경제뉴스9

투자자 비명…"은성수의 난" "시대착오" "정부, 뭐하다 엄포만"

등록 2021.04.23 21:04

수정 2021.04.23 22:03

[앵커]
코인시장은 그야 말로 패닉입니다. 여러 경제 지표를 반영하는 주식시장과 달리 사실상 심리에 좌우되는게 가상화폐 시장이어서 당분간은 이런 혼란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정부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남긴 분노의 글이 넘쳐납니다.

"평생 일해도 집 못 사서 코인에 희망을 걸었는데 포기하게 만든다", "앞뒤 안 재고 뛰어들었는데 착잡하다"거나 "투자자 보호는 안 해주고 세금만 걷는다"는 불만의 글도 보입니다.

거래소가 모두 폐쇄될 수 있다고 한 은성수 금융위원장 발언을 두고도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22일)
"국민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정부가)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은 위원장을 '시대착오적 꼰대'라고 비난하거나, 그의 발언과 후폭풍을 '은성수의 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금융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하루 만에 5만 명 이상 동의했습니다.

정부가 3년전처럼 엄포만 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 법안을 만들겠다고 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반토막이 났지만 정작 법안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오정근 /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주식시장 거래보다 훨씬 많은 실체가 있는 것인데도 외면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 안정도 하지 못하는 악화시키고..."

정부가 3년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거래소는 우후죽순 생겨나 200여 곳에 달하고, 투자자는 2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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