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택배노조 수천명 노숙 투쟁…"노동자 죽이는 분류작업 끝내자"

등록 2021.06.15 22:08

수정 2021.06.15 23:27

[앵커]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가나와의 평가전 중계로 뉴스 나인 시작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경기 결과는 잠시 뒤에 자세히 전해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택배 노동자들이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 상황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택배 기사들은 지나친 업무 부담으로 과로사가 속출하고 있다며 일주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오늘 낮부터는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서영일 기자 지금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공식 집회가 조금 전 모두 끝나 보시다시피 지금은 불까지 모두 꺼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내일까지 노숙투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택배 노조원 약 4000명은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집회를 열고 과로사 원인인 분류작업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거리를 두고 앉아 집회를 하는 모습이었지만 허가되지 않은 방송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택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열렸다는데,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쟁점 가운데 하나가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택배사가 언제 투입하느냐였는데요.

택배사들은 1년 유예를, 노조는 즉각 투입을 주장해 대립해 왔는데, 오늘 오후부터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리고 있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는 노조가 수용할만한 제안이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주당 60시간으로 택배기사들의 근무시간을 제한할 경우 수입이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중재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배노조측은 노사 양측이 밤새 이견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혀 내일 회의에서는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여의도공원에서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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