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50대 접종 물량 충분" 강조했지만…공급 시기 불투명

등록 2021.07.14 21:07

수정 2021.07.14 21:09

"접종 연기될 수도"

[앵커]
그동안 대통령의 말을 믿고, 방역 당국의 입만 쳐다보던 국민들은 마치 안갯속에서 숨바꼭질하듯 백신을 찾아 헤매는 형국입니다. 이제 곧 충분히 공급된다던 백신은 다 어디에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급 회사와의 비밀 유지 약속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내놓은 앞으로의 접종 일정은 믿을 수 있는 것인지 박상준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50대가 접종할 모더나 백신은 지난 8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75만 회분이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주간 단위로 물량이 순조롭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접종예약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마지막 주 물량 공급에 갑자기 차질이 생기자 예약을 중단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7월 마지막 주에 도입되게 될 모더나 백신의 공급 일정이 끝까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을…."

이 때문에 결국 71년생부터 67년생까지 50대 초반 접종은 당초보다 1주일 연기된 다음달 16일에 시작됩니다.

정부는 중단 하루 만에 예약을 재개하면서 50대가 접종할 물량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에 총 8000만 회분을 도입한다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공급 시기는 이번에도 제약사와의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접종 대상자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정현준 / 경남 김해시
"60년대 중반이 미뤄지면 또 그 뒤에도 같이 미뤄지는 거니까."

배영란 / 경북 칠곡군
"(코로나 상황이) 빨리 잠잠해졌으면 좋겠는데, 백신이라도 좀 빨리 맞고….."

정부도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시기가 또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분기에 들여오기로 했던 노바백스와 얀센 등 271만 회분도 아직까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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