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오수, 박병석 만나 "검수완박 앞서 나를 탄핵해달라"

등록 2022.04.15 21:14

수정 2022.04.15 21:17

文대통령, 김오수 면담 요구 거부

[앵커]
벼랑 끝까지 몰린 김오수 검찰총장도 연 이틀 국회를 찾아 설득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법안 상정권을 가진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본회의 소집을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법안 상정권을 쥔 박 의장의 해외 출장 일정도 변수로 떠올랐는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희동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대표가 50분 간격으로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각각 검수완박 관련 법안 처리 협조와 저지를 요청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당론을 정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소상히 말씀을 드렸고요…."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검수완박법 강행처리는 국회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

여야가 박 의장 설득에 공을 들이는 건,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권한이 국회의장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박 의장은 오는 23일부터 10일 간 미국 순방길에 오르는데, 사회권을 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부의장에게 넘길 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그대로 출국할 경우 민주당이 목표로 하는 이달 말 법안 통과는 어려워집니다.

박 의장은 "순방 일정을 변경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사회권을 넘길지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연이틀 국회를 찾은 김오수 검찰총장도 박 의장에게 본회의 소집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자신부터 탄핵하라고도 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입법절차에 앞서서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절차를 먼저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김 총장은 오는 18일 현직 총장으론 처음으로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검수완박의 문제점을 주장할 계획입니다.

반면 청와대는 앞서 김 총장이 언급했던 대통령 면담 요청에 대해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거부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