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정치 야합" "검수완박 원안대로"…도심 집회 나선 보수·진보단체들

등록 2022.04.23 19:06

수정 2022.04.23 19:09

[앵커]
어제 박병석 국회의장의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강 대 강 대치상황은 일단 '잠정'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반응은 다릅니다. 오늘 도심 곳곳에선 검수완박 중재안을 놓고 보수와 진보 성향 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는데, 양 진영 모두 중재안 합의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집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검찰 선진화'와 '수사와 기소 분리' 주장을 담은 깃발 아래, 진보 성향 집회 참가자들이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를 비판하고 나섭니다.

윤현미 / 촛불행동연대
"(검수완박) 정말 간절하게 갈망을 했건만, 감히 소수가 모여서 니들끼리 중재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렇죠 여러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검수완박 여야합의 폐기하라!"

보수 성향 집회 참가자들 역시 중재안 합의를 '정치권 야합'으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김성진 / 부산대 교수
"여야가 담합해서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국가 파괴 행위를 하는 것을 어떻게 눈감고 지켜볼 수가 있겠습니까. 저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검찰개혁'에 찬성과 반대로 입장이 갈린 두 진영이, 맞불 집회로 마찰을 빚은 곳도 있었습니다.

진보 성향 단체
"엄청난 고출력의 앰프를 갖다 놓고 남의 집회를 향해서 틀어주는 게 이들의 주특기고 비열한 짓거리들인데요"

보수 성향 단체
"검수완박하니까 법이 없으요? 아니 법대로 하는데 XX하십니까?"

시민사회 일각의 비판 목소리가, 향후 입법과정에서 여야간 재격돌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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