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용산 시대 달라진 언론 소통…尹 첫 출근 소감은 "일해야죠"

등록 2022.05.11 21:10

수정 2022.05.11 21:20

취재진과 즉석 일문일답

[앵커]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열리면서, 청와대 시대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취재진과 즉석에서 질의응답도 주고 받으며 직접 출근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대통령과 취재진의 근무 공간이 같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 완전히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인지 아니면 이러다 말건지는 역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에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무실 로비로 걸어들어오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을 보고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제 다 1층에 다 입주했어요? 책상들 다 마련하고?"

출근 소감을 묻자 웃으며 "일해야죠"라고 말했고,

윤석열 대통령
"글쎄 뭐 특별한 소감 없습니다, 일 해야죠."

돌아서서 가려다가 장관 인선 관련 추가 질문에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글쎄 내가 좀 출근해서 챙겨봐야 되겠는데, 자 많이 도와주십쇼"

춘추관이 청와대와 별도 건물로 격리돼 있던 이전 정부에서는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미국 대통령이나 일본 총리 등은 출퇴근이나 이동 중에 이처럼 취재진과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 받는 게 일상화돼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출국 직전)
"(러시아가 당장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화학전의 위협은 얼마나 높다고 보시나요?) 실재하는 위협이라고 봅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1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현안 브리핑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이 청사 곳곳을 둘러보며,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칸막이를 일부만 해놓고 좀 터놓고 일하는게 사실은 좋아, 답답하다고 마음도 답답하고"

다만 당선인 시절 민감한 즉석 질문을 피했던 걸 감안하면 의미 있는 문답이 오갈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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