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단독] 檢 "네이버, 윤영찬-김태년 통해 이재명에 현안 부탁"

등록 2023.02.17 16:10

수정 2023.02.17 17:59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 임원으로 재직하던 2014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네이버 민원을 부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윤영찬 의원은 2014년 10월경 성남 지역 국회의원인 김태년 의원에게 네이버 관련 설명자료를 전달하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협조를 부탁했다고 한다.

설명자료엔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던 성남시 구미동 부지 매입의 어려움, 대학원대학·사옥 활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며 윤 의원 요청대로 이재명 시장에게 네이버 현안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고 청구서는 적시했다. 이때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A씨에게 네이버 설명자료 분석을 지시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2014년 11월 A씨으로부터 '이재명 시장이 성남FC 자금 문제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성남FC에 후원하면 네이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윤 의원은 이 시장과 네이버 대표의 만남도 검토한 것으로 청구서에 적시돼 있다.

윤영찬 의원은 17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당시 김태년 의원을 만난 건 맞는다"고 인정했다. 다만 "김 의원에게 성남시 상황 등 일반적인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을 만난 적도 없고, 성남FC 후원금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 측은 "완전히 사실무근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은 허위·날조"라고 말했다. 또 "전 보좌관 A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검찰한테 관련 질문을 받은 적도 없고 관련 진술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