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SVB 사태', 바이든 신속 등판에 일단 진정…줄파산 공포 '여전'

등록 2023.03.14 21:04

수정 2023.03.14 21:06

[앵커]
미국 정부는 조기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 연설을 통해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시스템의 위기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점을 재삼 재사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공포는 극에 달했고, 실리콘밸리 은행 앞에는 오늘도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리콘밸리은행 앞에 새벽부터 줄을 섭니다. 미 당국이 거래 정지를 풀자 묶였던 돈을 찾기 위해섭니다.

리차드 카버 / 실리콘밸리은행 고객
"은행 문이 열리는대로,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는 미 연방정부 발표에 한숨을 돌렸지만, 접속자 폭주로 마비된 인터넷 뱅킹 대신 한시라도 빨리 돈을 빼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지점마다 이어졌습니다.

로라 제란 / 실리콘밸리은행 고객
"오전 9시에 은행이 문을 열면 돈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정부가 예금주들을 보호한다고 해서 걱정은 줄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며 시장을 안심 시키면서, 일단 급한불은 껐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여러분의 예금은 안전합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정부는 필요한 모든 일을 멈추지 않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조치에도 중소형 은행주들은 급락하는 등 줄파산 공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이 문을 닫은지 이틀만에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의 경우 지난 10일 하루에만 10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 파산의 책임소재를 놓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은행 감독과 규제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놓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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