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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위기, 사상 첫 '최고 단계'…"큰 병원 가래서 왔는데" 환자들 발동동

등록 2024.02.23 21:05

수정 2024.02.23 21:10

[앵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보건의료위기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전공의 공백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혼란은 대형병원을 넘어 2차 병원까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젊은 엄마가 병원 문앞을 서성입니다.

기관지염에 걸린 신생아를 데리고 경기도 일산의 병원 2곳에 갔지만 입원을 거절 당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기관지염 신생아 보호자
"'아시다시피 전공의 파업인 거 아시죠?' 이러면서 되게 막 불친절하게 얘기하더라고요."

병원 세 곳을 돌다 온 70대 환자의 보호자는 여기서도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강영진 / 대전 대덕구
“답답하죠. 지금 병원만 지금 세 번을 이동하고 있는데 더군다나 진료도 제대로 못 보고 있잖아요.”

전공의 약 1만여명이 떠나면서, 병원마다 진료 차질이 속출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술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을 전전하다 이곳 2차 병원으로 오기도 합니다.

담석증 환자 보호자
"큰 병원에 가라고 그래서 그(성모) 병원 가서 진단하고는 거기서 이쪽(2차 병원)으로 보내진 거예요."

하염없이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건 2차 병원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재난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코로나 사태때를 제외하곤 사상 처음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또, 오늘부터 모든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도 허용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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