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전임의 이탈·의대생 휴학 '촉각'…의료현장은 폭풍전야

등록 2024.03.03 19:05

수정 2024.03.03 19:09

[앵커]
본격적인 의료공백은 내일부터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 신규 인턴 예정자들의 집단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여부도 변수인데 폭풍전야 같은 의료현장을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 구급차가 응급실 입구로 들어오고, 의료진이 나와 환자의 상태를 살핍니다.

응급실은 들어가도, 그다음이 문제입니다.

응급 환자 보호자
"병실 같은 데를 이제 못 가니까요. 입원은 안 될 것 같다고, 그리고 응급실에 올 때 그런 얘기는 있었어요."

길어지는 의료 공백에 환자들은 누구보다 애가 탑니다.

응급 환자 보호자
"걱정되죠. 진짜 만일 급하게 아픈 사람들은 빨리 이게 수습이 돼야 할 텐데…."

전공의 공백에 이어 내일부터 첫 출근을 해야 할 전임의들까지 집단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대형 병원의 전임의는 2천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른바 '빅5' 병원의 경우 전공의와 전임의는 각 병원 전체 의사 수의 절반 수준에 이릅니다.

대학병원 의료진
"계약 연장을 안 하다 보면 아무래도 다 전문의 선생님들이 해야 하는데, 일정 조율 같은 게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내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가야 할 의대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체 의대생 약 73%인 1만 3600여 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의대 교수들도 정부가 내일까지로 못 박은 의대 증원 신청서 제출에 반발하면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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