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공의 7854명 미복귀 증거 확보…면허정지 통보 시작

등록 2024.03.05 21:06

수정 2024.03.05 22:12

[앵커]
정부는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오늘부터 면허정지 통지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자가 8000명에 육박해 무더기 면허정지가 불가피합니다. 대형병원 상황은 어떤지 서울성모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민선 기자! 면허정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부터 병원 현장 조사에 착수한 정부는 전공의 7854명이 복귀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직접 병원에 가서 그들이 현재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또 전자의무기록 접속 기록 등을 점검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대상자 7854명에게 면허정지 사전통지서 발송에 들어갔습니다.

사전통지서엔 업무복귀명령을 위반해 3개월간 의사면허를 정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정부의 입장,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한경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개인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단체로 환자를 떠나 '흰 가운'의 가치를 스스로 던진 의사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정부는 또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경찰 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현장검증을 기존의 50개 수련병원에서 221개 병원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라, 전체 미복귀 전공의 규모는 7854명을 웃돌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이른바 빅5 병원, 대형병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앞은 평소 같았으면 이 시간대에 구급차와 환자들로 북적였을 텐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비응급 환자들 발길이 끊긴 데다가, 병원 측도 환자들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단순 열상 환자 등은 당분간 응급실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처럼 환자들의 응급실 진료를 못 받게 되면서, 대형병원들의 병상 가동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일부 빅5 병원들은 병동 통폐합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전임의 이탈 현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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