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암 전이"·"간 수치 올라가"…암환자들, 의료계·정부 성토

등록 2024.03.11 21:28

수정 2024.03.11 21:32

[앵커]
불행 중 다행으로 중소병원과 동네병원이 역할을 해주면서, 의료 대란까지는 이르지 않고 있습니다만, 암 환자 같은 중증환자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지 못해 암이 전이되고,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했다는 호소도 나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앞에 모인 중증질환환자와 가족들. 70대 담도암 환자 A씨는 전공의 사직 사태후 퇴원을 강요받았고 끝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최희승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관계자
"억지로 전원시켜 요양병원으로 전원하였고 이 환자분은 전원한 다음날 새벽 4시 사망하셨습니다."

70대 B씨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습니다.

최희승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관계자
"순식간에 췌장으로 암이 전이된 것을 환자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워 환자는 현재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한 시가 급한 환자들은 의료계도 정부도 야속합니다.

최희정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간사
"중증환자들이 이 양쪽의 갈등상황에서 이들 사이의 '협상' 도구로 전락하여 볼모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자가 볼모가 됐다는 얘기는 병원 곳곳에서 잇따릅니다.

김춘옥 / 50대 유방암 2기 환자
"국민들을 볼모로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건가요? 불안하죠. 혹시라도 연기되든지 이런 게 될까 봐."

4월이 돼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꺼란 체념마저 들립니다.

백내장 수술 예정 환자
"눈이 점점 안 보이고 그러는데 4월 달에도 진행이 될지 안될지 몰라요."

전공의 공백 사태가 4주차로 접어든 오늘, 중증환자단체 등은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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