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의대 교수 "정부 해결 안 나서면 18일 전원 사직"

등록 2024.03.11 21:26

수정 2024.03.11 21:29

[앵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도 집단 행동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잠시 전 긴급총회를 열고, 사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오는 18일 교수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의대 교수 4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총회에서 교수들은 집단 사직서 제출에 뜻을 모았습니다.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지 않는다면 일주일 후인 오는 18일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방재승 /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제자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학업적으로 다치지 않게 교수 입장에서 중재를 해보자…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지막 쓸 수 있는 카드는 전국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이겠죠."

교수들은 또 단계적인 진료축소에도 동의했습니다. 현재 의료진들이 한계 상황에 처해, 진료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서울대병원 파견 근무를 중단하는 '겸직 해제'를 집단으로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의대 교수들의 이 같은 결정은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거란 전망이 큽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에 이어 오는 14일에도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이미 많은 교수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고, 이 사직의 행렬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교수들의 집단행동은, 현재 파행을 빚고 있는 전국 40개 의대 학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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