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국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병원 잔류 움직임도

등록 2024.03.15 21:02

수정 2024.03.15 22:07

[앵커]
여야가 막말 후보들을 정리하느라 식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국민눈높이를 똑같이 언급하면서 뒤늦게 공천을 철회하고 다시 후보를 찾느라 난리법석입니다. 애초에 좀 잘 걸렀으면 될 걸, 왜 이 모양인지... 시스템공천이라더니 뭐가 도대체 시스템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정치권 소동은 잠시 뒤 전해드리고, 오늘은 의대 교수들이 집단사직을 논의하는 현장부터 찾아가 보겠습니다. 전공의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진료를 하지 않으면, 의료 위기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잠시 전, 집단 행동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에 들어갔다는데, 서울대 의대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임서인 기자, 교수들의 회의 결과는 언제쯤 나옵니까?
 

 

[기자]
네, 서울대 의대를 포함한 전국 24개 의대 교수 비대위는 현재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지, 이 경우 어떤 형식이 될지 결과는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대위는 대학별 의견을 토대로 집단 행동 여부와 방식, 그 시기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비대위 관계자는 "결론이 어떻게 흐를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대와 울산대, 가톨릭대 등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3곳의 교수들은 이미 사직을 결의한 상태입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전공의 집단 사직 만 한 달 째를 맞는 오는 18일에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38개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도 어젯밤 두 시간 동안 온라인 긴급 총회를 열었는데요, 협의회 관계자는 전공의 처벌이 이뤄질 경우 자발적으로 사직하겠다는 교수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병원을 지키겠다는 움직임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필수의료과 학회를 중심으로 집단행동보다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와 대한 뇌혈관 내 치료의학회는 오늘 성명서를 내고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미래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는 현실"이라며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도 전체 의료진이 정상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부는 전했습니다.

서울대 의대에서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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