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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빅5' 의료마비 위기…"교수 나가면 진짜 재앙"

등록 2024.03.15 21:04

수정 2024.03.15 23:44

[앵커]
대형병원, 이른바 '빅5'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공백을 교수들이 메워줬는데, 이들까지 그만두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공백에도 빅5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자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순희 / 안과 환자 보호자
"수술하는 선생님들이 아마 파업 중이라, 그래서 수술 날짜를 지금 잡을 수가 없는 것 같아."

교수들의 집단행동 가능성까지 더해지자, 속은 더 타들어갑니다.

이승아 / 중환자실 환자 보호자
"검사도 이렇게 빨리빨리 진행을 못하더라고요. 아픈 사람을 먼저 최우선으로 생각을 해줘야 되는데…."

또 다른 빅5 병원 환자들 사이에서도 걱정이 터져 나옵니다.

A씨 / 소아신경과 환자 보호자
"저희 아기 같은 경우에는 장애도 가지고 있고 응급실도 진짜 막 가야 되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큰일나죠. 진짜 큰일나죠."

B씨 / 비뇨기과 환자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지만 일은 하겠죠. 그때(집단 사직) 되면 저도 분노가 더 끓겠지. 지금은 걱정이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내 문제니까."

가뜩이나 비상인 병원 운영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이곳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의 하루 평균 입원환자는 이달 첫째 주 기준, 평소보다 36.5% 감소했습니다.

'교수 공백' 사태까지 빚어질 경우, 차원이 다른 일이 생긴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C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바이탈과는 솔직히 말해서 전공의로 인한 타격은 없었어요. 전문의라든가 PA 선생님들이 다 커버를 하고 있던 거예요. 교수님들까지 떠나면 병원은 진짜 '재앙' 상태죠."

의료공백 사태에도 현재까지 중환자실 환자는 평소 때와 같은 3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중증 환자의 중소병원 전원 등을 통해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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