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대 교수들 "전공의 돌아오면 진료축소 철회"…사직서 제출도

등록 2024.03.25 21:19

수정 2024.03.25 21:24

[앵커]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머리를 맞댔던 전국 의과대학 교수 협의회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전공의들에 대한 보호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정부가 이들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같은 집단 움직임을 완화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표를 낸 교수들 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대 의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민지 기자, 교수들이 오늘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가 우려가 큰데,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전공의가 복귀하면 교수들이 정상진료를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교수들은 오늘부터 진료와 수술을 주52시간 이내로 축소한 상태인데요, 조윤정 협의회 홍보위원장은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진료축소를 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수들이 5주째 전공의 공백을 메우느라 과로를 하고 있는 만큼, 전공의 복귀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등을 요구하고 있어, 복귀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전공의 문제에 있어 기존의 강경 입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만큼, 이를 고리로 교수들과 입장차를 좁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사직서 제출도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후 5시부터 교수 400여명이 참가한 긴급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방재승 /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저희에게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습니다."

울산대 의대와 고려대 의대, 연세대 의대를 비롯한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에서도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또는 사직서 의결이 잇따랐습니다.

다만,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진료를 보겠다는 방침이라, 당장 진료대란이 벌어지진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대의대에서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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