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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달려"…정부는 "당장 처분 없을 것" 달래기

등록 2024.03.28 21:23

수정 2024.03.28 21:30

[앵커]
의료계와 정부간 대화의 문이 열리나 했는데, 여전히 물꼬가 트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를 위해선 상호 양보와 소통이 필수일텐데요.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이번 총선에서 2, 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해 논란입니다. 총선을 코앞에 둔 정치권을 압박하려는 발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의협과 달리 정부는 당장 전공의 처분은 없을 것이라고 해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현택 차기 의사협회장이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를 총선과 연계하겠다는 얘기로, 실제 의협의 행보가 정치적 성격을 띌 경우, 의협 안팎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임현택 / 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 (지난 26일)
"대한의사협회장이라는 직책은 의료계를 지휘하는 보스 역할이 아니라 의사들 의견 대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정부는 발언 수위를 낮추는 분위기입니다.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이른바 '유연한 처분' 방침에 따라 당분간 면허정지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당정협의를 통해서 유연한 처분에 대해서 협의를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협의 중에 복지부가 행정처분을 바로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전공의들의 처우도 개선해,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5월부터 시작하고, 일부 필수과의 월 100만원 수당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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