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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재명, 29일 첫 영수회담…李 '조건없는 회동' 수용해 성사

등록 2024.04.26 21:02

수정 2024.04.26 22:04

[앵커]
총선 패배 이후 전열 정비는커녕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 채 이리저리 휩쓸리는 여권이, 또 한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주도권을 뺏겼습니다. 진전이 없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간 만남이 이 대표가 결단하는 듯한 모양새로 급물살을 탄 겁니다. 윤 대통령의 통 큰 양보에 이 대표가 화답하는 형식을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늘 타이밍을 놓친다는 지적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만남은 성사됐고, 남은 건 성과입니다. 회담을 통해 얻어내려는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분명 다르기때문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민생입니다.

국민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어야할텐데, 첫소식은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은 다음주 월요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이뤄집니다.

점심을 먹는 대신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1시간을 회담 시간으로 정했지만 길어지면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시간 제한은 두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화 통화로 만남을 제안한 이후, 양측이 두 차례 의제조율을 위한 실무회담을 벌였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 대표가 '일단 만나겠다'며 대통령실이 요구하는 '조건없는 회동'을 수용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의제)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때문에."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회동 의지를 전해 듣고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준비를 잘해서 잘 모시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준비해 온 발언을 윤 대통령이 주로 듣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렵사리 영수회담이 성사됐지만, 의제 조율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확인된 건 분명합니다.

두 사람이 절충점을 찾아낼 수 있느냐가 협치 가능성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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