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대리기사 이씨 경찰 출석 전 인터뷰 "김현 의원이 전화번호·소속 물어봐"
등록: 2014.09.25 21:47
수정: 2014.09.25 22:18
[앵커]
대리기사 이모씨는 오늘 대질 신문 직전에 TV조선과 만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폭행 당시 피하려는 데도 김 현의원이 못가게 막고,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월호 유가족들이 갑자기 병원에 와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진심이 느껴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채림 기자 입니다.
[리포트]
폭행당한 대리기사 이모씨는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유족 4명이 이틀 전 느닷없이 병원으로 찾아와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모씨 / 대리기사
"자꾸 그날 (폭행) 상황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거는 경찰서 가서 물어보시라, 사과하러 오셨으니까, 사과만 하시라고…"
갑자기 찾아온 경위도 석연치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모씨 / 대리기사
"(병실 찾아온 날) 김현 의원이 경찰에 출석을 했잖아요. 그것에 발 맞춰서 그날 저녁에 찾아왔고."
폭행한 유가족 중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뒤늦게 와서 이유도 모른 채 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이모씨 / 대리기사
"(김형기, 김병권씨는) 왜 그런 상황이 왔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제 멱살을 잡고 '이새끼 뭐야' 하면서 폭행이 시작된 거예요."
폭행은 무자비했다고 합니다.
이모씨 / 대리기사
"깡패들이 와 가지고 그냥 때리는 줄 알았어요. 방어할 기회도 없었고."
김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부분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모씨 / 대리기사
"(주변에서) '의원님, 제가 얘기할게요' 하면서 말렸다고요. 그런데도 김 의원이 계속 저보고 대리운전 회사 전화번호를 대라, 어디 소속이냐 (물었다)."
김 의원의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해명도 반박했습니다.
이모씨 / 대리기사
"저한테 반말 비슷하게 '내가 누군지 알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이씨는 무엇보다 자신을 도와준 행인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건이 정의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