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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암투병 아버지' 흉기로 찌른 우울증 20대 여성

등록 2015.05.28 21:51 / 수정 2015.05.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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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간호하던 20대 딸이 아버지를 흉기로 마구 찔렀다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아버지가 도박에 빠져 가정이 해체됐는데, 간병까지 하게 되자 원망이 깊어져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6일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병원 병실. 간암 말기로 입원한 51살 김모씨는 21살 딸의 간병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딸이 아버지에게 이불을 뒤집어 씌우더니, 과도와 가위로 마구 얼굴을 찔렀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불을 찌르니까 과도가 부러지니까, 그 다음에 옆에 있는 가위 가지고 두 세 번 더 찔렀는데…"

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딸의 폭행으로 아버지는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만을 입었지만, 일주일 뒤 간암이 악화돼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과거 아버지가 주식에 투자해 경제적 손실이 막대했고 도박에도 빠져 가족을 돌보지 않았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딸은 평소 우울증이 있었는데, 암세포가 척추로 전이돼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어머니가 이혼해 별거중이고 언니도 결혼을 앞두고 여력이 없어 혼자 간병을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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