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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긴장 조성하며 이순신 띄우기…"내부 결속용"

등록 2016.02.20 19:29 / 수정 2016.02.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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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김일성 3대가, 이순신 장군보다 뛰어난 영웅이어야합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을 '양반을 위해 싸운 인물'로 폄훼했는데, 갑자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속내를 이채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순신 장군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
"세계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만들고 기묘한 지략과 전법, 불굴의 정신으로 왜적을 쳐물리친 애국명장 리순신과... 슬기롭고 용맹한 우리 인민의 애국주의 정신을"

북한은 과거 이순신 장군을 "양반 지주를 위해 싸운 인물"로 깎아내렸습니다. 김일성 3대 말고는 그 어떤 영웅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등의 압박이 심해지자 돌연 이순신 숭배에 들어간 건, 주민들에게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외세 극복의 명분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석향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거북선이라는) 창조적인 무기를 개발했고, 12척 밖에 남지 않은 배를 갖고 싸워서 승리를 이끌어내고 그런 식의 정신을 구가하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앞세워 왜군을 물리쳤듯, 김정은이 핵을 통해서 미국을 이기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셈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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