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문재인 정부의 첫 민정비서관으로 비법조출신인 백원우 전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에 대해 직언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는데. 알고봤더니 백 비서관이 의원시절에, 문 대통령의 처조카를 의원실 비서로 채용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지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31세 여성 김모씨의 이력서입니다. 특이 경력사항란에 '백원우 의원실 정책비서'라는 활동 내역이 보입니다. 이력서에 따르면 김모씨는 2008년 7월부터 1년 간 백 의원실에서 보도자료 작성과 홍보 업무를 맡았습니다.
TV조선 확인 결과 백 의원실에서 근무한 김모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처조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인 김정숙 여사의 남동생 김모씨의 장녀라는 겁니다.
청와대는 어제 문재인 정부의 첫 민정비서관으로 백 전 의원을 임명하면서 "대통령의 친인척 등 주변 관리를 위해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백 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처조카를 의원실에 취직시켰다면 이같은 역할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옵니다. 백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근무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문재인 /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2012년)
"백원우 의원은 참 멋진 친구입니다. 착하고, 따뜻하고, 성실하고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습니다."
백 비서관은 "김모씨가 대학생 보좌진으로 의정활동 지원 업무를 했다"며 "문 대통령 처조카인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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