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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 처가 내곡동 땅 셀프보상"…吳 "이득은 커녕 손해"

  • 등록: 2021.03.16 21:07

  • 수정: 2021.03.16 21:12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시절, 처가의 땅이 있었던 서울 내곡동 토지 개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곡동 땅이 국민임대주택 단지로 지정된 건 노무현 정부 때였다는 당초 오 후보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며 공세를 퍼부었고, 오 후보는 해명에 착오가 있었지만 자신이 개발에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서울 내곡동 일대 임대아파트 단지입니다.

오세훈 후보 아내와 처가는 이곳에 약 4천4백㎡ 토지를 보유 중이었는데, 지난 2009년 임대주택 단지로 지정되면서 SH로부터 36억 5천만원을 보상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임대주택단지 지정 시기가 노무현 정부 때였다는 오 후보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오 후보가 개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행
"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고 말한 엠비와 거짓말과 교묘한 사익추구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

오 후보는 "처가가 투기 목적이 아닌 1970년에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땅"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땅의 시가가 평당 317만원인데 보상받은 가격은 271만원으로 낮아 손해를 봤다며, 단지 지정이 안되는 게 오히려 유리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개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한 분이라도 이 지구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기억이 있으신 분은 나서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바로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민주당 고민정 천준호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민주당도 오 후보가 허위 해명을 했다며 맞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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