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삼성가의 주식 상속 배분 비율을 둘러싼 뒤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산업부 박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주식 배분은 가족간의 협의겠죠?
[기자]
네, 저희 취재에 의하면 일단 고 이건희 회장은 주식배분에 대한 유언장은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자녀들 간의 합의에 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겁니다.
[앵커]
가족간에 불협화음이 있었단 얘기는 없습니까?
[기자]
속사정이야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결과로만 보면 일단 그렇습니다. 이틀전이었죠. 상속 재산 발표에 주식 배분이 빠지면서 가족끼리 합의가 안된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오늘 발표로 그런 상황은 일단락 됐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식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더 주지 않고 법정 비율대로 나눈것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결국 가치가 가장 큰 삼성전자 주식은 가족간의 재산 배분에 무게 중심을 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 일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통해 1조3천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죠. 그만큼 삼성전자의 주식은 삼성그룹내 가장 큰 부의 기준입니다. 앞으로 남은 10조원 대의 상속세 역시 삼성전자의 배당금으로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홍라희 여사가 삼성생명 주식을 포기한건 아무래도 이재용 부회장 그룹 승계를 수월하게 해 주기 위한 거겠지요?
[기자]
네, 지배 구조의 주요 축인 삼성생명 주식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장악에 방점을 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 주식을 더 많이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홍라희 여사가 지분을 포기하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더 높아진거죠.
[앵커]
그런데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주식을 이재용 부회장이 법대로만 받은 건 또 어떻게 해석해햐 합니까?
[기자]
네, 먼저 삼성물산부터 보면 이미 이 부회장은 물산 지분을 17.3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법정비율대로 나눠도, 이 부회장의 경영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삼성SDS도 마찬가지겠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삼성 SDS는 삼성의 지배구조와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가족들이 삼성SDS의 주식을 팔아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몰아주기는 없었지만 그 내용을 하나 하나 따져보면 이재용부회장에게 삼성의 지배권을 물려주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고 봐야 겠군요?
[기자]
네,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정이었지만, 오늘 방안은 여러개의 시나리오 중에 가장 잡음이 나오지 않는 쪽으로 짜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잘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