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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조국과 함께할 것"…"사모펀드 모두 무죄" 주장도

판결문엔 "시장 흔드는 중대 범죄"
  • 등록: 2021.08.11 21:17

  • 수정: 2021.08.11 21:20

[앵커]
하지만 여권의 분위기는 항소심 법원의 판단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별건 수사에 따른 무리한 수사로 한 가족이 과도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았고, 그 가족의 유죄가 결국 현 정부의 도덕성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더 큰 이유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 가족 입시 비리가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정의와 공정에 대한 회의를 불렀다고 했던 이낙연 후보 조차 "조국과 함께 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후보는 판결 2시간여 만에 "조국과 함께하겠다"는 입장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후보는 "형량을 정해놓고 내용을 끼워 맞췄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재판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관련 혐의가 모두 무죄"라며 "수사의 명분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도 입시비리 유죄 판결을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사모펀드 건은 모두 무죄"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모펀드가 인수한 WFM 주식을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 장외매수 부분만 무죄로 바뀌었을 뿐, 장내매수로 1683만 원 부당이익을 본 부분에 대해선 2심 역시 유죄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당이득 규모가 줄긴 했지만, 재판부는 "시장경제 질서를 흔드는 중대 범행"이라고 엄중히 지적했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측근 검사들이 조 전 장관에게 전화해 미안함을 토로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
"장관님 잘 견디십쇼, 힘내시고, 어려운 시기 이겨 내시면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하더란 거예요"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은 "그런 일이 진짜 있었다면 공개하라"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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