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만 전문가들은 재확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위험 요인을 경계해야 하는지 따져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전문가들은 제일 걱정하는 건 뭡니까?
[기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집단에서의 감염입니다. 현재 미접종자는 1037만 명에 이르는데요. 전면 등교가 수능 이후로 미뤄졌지만, 지금도 미접종자가 많은 소아·청소년의 확진자가 3일 연속 500명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코로나로 숨질 위험은 9.4배, 위중증 악화 위험은 22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패스'를 도입하면 위험을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계속 향후 사적모임이 10~12명까지 허용되는데 접종 여부는 상관이 없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식당과 카페에선 미접종자 4명까지 허용하죠. 때문에 방역패스 만으론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활동이 늘어나면서 미접종자 간 감염이나 고령층, 기저질환자의 돌파 감염으로 인한 확산 우려가 남습니다.
[앵커]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확진자 수는 아무래도 늘어나겠죠?
[기자]
의사협회는 겨울이란 계절 요인도 겹쳐 2만 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5000명이 나와도 병상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전문가들도 전체 확진자 수 보다는 위중증환자의 비율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
"2만 명일 때에 위중증화율이 얼마나 되느냐. 환자 수의 문제가 아니라 중환자실이 얼마나 찼느냐"
[앵커]
결국 위중증환자를 줄이려면 접종률을 더 올려야할텐데 국내 73% 정도로 위드코로나를 하기 적정한 겁니까?
[기자]
싱가포르도 지난 7월 접종률 70%선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해 왔는데요. 현재는 84% 접종률을 보이는데도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접종자의 면역력 약화와 델타 변이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부스터가 잘 안 돼 있어서 항체가가 떨어진 사람이 많다. 부스터 6개월 이론은 변이 전 이야기예요. 델타 전 얘기고…"
그래서 전문가들은 접종률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추가 접종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싱가포르처럼 확진자 수가 폭증한다면, 위드코로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정부는 비상계획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드코로나를 일시정지하겠다는 건데요. 결국 사적 모임이나 다중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등 일상이 제한되는 상황으로 다시 돌아오게됩니다.
[앵커]
일단 일상 회복을 시도하긴 합니다만 긴장을 늦추면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겠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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