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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에 보낸 트윗에 '우리 아들', 혜경궁=김혜경 증거"

'김건희 비난' 현수막 뒤늦게 철거
  • 등록: 2021.12.30 21:19

  • 수정: 2021.12.30 22:49

[앵커]
여야 후보 배우자를 두고 벌어지는 공방도 점점 가열되는 분위깁니다. 그동안 배우자 의혹에 수세적 입장을 보이던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을 다시 꺼내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여권 성향의 한 단체는 김건희씨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서울 도심에 내걸었다가 철거됐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와 한 트위터 계정주가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원더우먼' '평범한 아줌마'란 말에 '비밀요원'이란 답이 돌아옵니다.

'혜경궁김씨'로 불린 이 계정주는 이 후보가 올린 글에 '우리 아들'이란 표현을 쓴 댓글을 달았는데, 이 후보는 "국가기밀을 누설하면 곤란하다"고 답을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SNS의 이메일 계정이 김혜경 씨와 연결돼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 아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둘이 부부라는…."

'혜경궁김씨'는 호남지역과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거나 문재인·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한 발언으로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에 의해 고발당했는데, 당시 경찰은 계정주가 김혜경씨라고 판단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 걸린 김건희씨 비난 현수막입니다. '상습허위경력자'란 문구에 "이런 영부인 괜찮겠습니까"란 글귀가 쓰였습니다.

"경력과 상장, 인생이 모두 가짜"라며 검찰 수사를 주장하는 현수막도 제작됐습니다.

여권 성향의 시민단체는 내년까지 전국에 현수막과 벽보 등을 게시할 계획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웅 /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 위원장 (지난 15일)
"본인·부인·장모, 이른바 세간에서 얘기하는 본부장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해서…."

중앙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적용할 부분이 있는 지 검토 중이라고 했고, 종로구청은 "사전신고가 없었다"며 현수막 18개를 뒤늦게 철거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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