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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단일화 배제 안 해" 첫 언급…DJP 연합방식 '화학적 결합' 거론

  • 등록: 2022.02.07 21:07

  • 수정: 2022.02.07 21:19

[앵커]
그동안 멈춰있던 단일화 시계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분위기 입니다. 권투로 치면 아직은 잽을 날리는 수준이지만 링에 오르지도 않겠다고 손사래를 치는 건 분명히 아닙니다. 그래서 아직은 각 당사자의 말 속에 담긴 속 뜻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진정성이 없어보인다고 했습니다. 진정성이 좀 더 느껴지면 말이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발언입니다.

더 깊숙한 속사정은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합쳐서 갈 수 있다면 가자는 것"이라며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 이라고도 했습니다.

"지지율을 산술적으로 계산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학적 반응이 일어난다"면서 1997년 'DJP 연합'을 예로 들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지, 그 이외에는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전날 "단일화할 때가 됐다"는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말에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던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오늘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방식에 있어서는 쉽게 너무 떠들고 하는 거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보면?) 물론이죠"

안철수 후보는 진정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자체가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이 10% 안팎에 머물고 있어 윤 후보가 직접 협상을 제안할 경우 논의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 전 단일화를 1차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다음달 4일 전까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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