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성제 기자는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여론 조사를 보면 오차범위라는게 있지요. 그 안에 있다는 건 숫자상으로 앞서고 있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 이런 뜻이이죠.
[기자]
네. 그래서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여론조사 결과들을 들여다봤습니다. 설 연휴 이후 나온 12개 여론조사의 후보별 지지율을 그래프 상에 점으로 표시했습니다. 여론조사마다 편차가 크다보니, 두 후보 모두 이렇게 위 아래로 길쭉하게 군이 형성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윤 후보의 점들이 이 후보보다는 대체로 좀 높은데 있긴 하군요.
[기자]
네.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데. 자동응답 방식만 먼저 보겠습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들이 꽤 보이죠. 반대로 전화면접 방식만 보면 양상이 달라집니다. 이 경우는 윤 후보의 점들과 이 후보의 점들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앵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기자]
ARS 응답자들은 적극적 의사 표시 층인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ARS 방식이 전화면접 방식에 비해 가감없이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둘 중 어느 방식이 더 정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떤 방식이든 동일 여론조사의 추세, 그러니까 오름세냐 내림세냐, 그 자체에는 의미부여가 가능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앞으로 남은 변수들을 점검해 보지요. 박성제 기자도 제일 큰 변수는 단일화라고 생각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TV조선 자체 조사에서 보면 누구로 단일화 하든, 단일화는 야권후보의 필승으로 나옵니다. 다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은 역선택 논란까지 있어 룰을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도 언급한대로, 두 후보끼리 담판 짓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꼽힙니다. 후보등록 직전인 이번주 후반 지지율이 어떤 흐름을 보이냐에 따라, 안철수 후보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윤 후보가 언급한 DJP연합 방식, 이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기자]
당시의 단일화는 김종필 후보가 김대중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총리와 경제분야 내각을 맡는 일종의 공동정부 구상이었죠. 윤석열 후보는 AI 정부모델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변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는 어떻게 될까요? 박>네. 김혜경씨의 불법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해 이 후보가 발빠르게 사과하긴 했지만,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공방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그리 충격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국민들께서는 부적절해보이나 그 전에 나왔던 여러가지 사건들과 비교해 볼때 그렇게 심각하게 보시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유권자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지는 주 후반 나올 여론조사 흐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코로나가 더 심각해져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3월 9일 투표 때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코로나 확산으로 중장년층 투표율이 떨어지면 윤 후보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방법이 있지만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사전투표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 국민의힘으로선 난감한 부분입니다.
[앵커]
여당 의원이 질병청장에게 여당 후보 찍도록 코로나 상황을 잘 관리해 달라고 했다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지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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