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단일화 협의안' "安에게 전달했다"는데 安은 "못 들었다"
당내서도 비판등록: 2022.02.28 21:05
수정: 2022.02.28 21:15
[앵커]
지난 주말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윤석열 후보 측에 돌렸는데, 협상안을 안철수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이태규 본부장의 말에 안 대표는 "보고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당 내부 사정도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틀째 호남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금 기호 1번, 기호 2번, 도덕성에서 신뢰하십니까."
옆에 선 부인 김미경 교수는 안 후보가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미경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
"마지막 순간까지 안철수 후보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호소할 것입니다."
안 후보는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한다"며, 단일화 결렬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선대본부장은 '인수위 참여와 안 후보의 당내 기반 확보' 등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협의한 내용을 안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했는데,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들은 내용을, 제가 돌아가서 안철수 후보께 말씀드린 거고요."
안 후보는 이같은 사실마저 부인하고 엇갈린 주장을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저는 어떤 세부 내용들도 듣지를 못했고…." "제안 내용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럼 이태규 의원님이 전달 안 하신 건가요?) "어떤 내용 말씀이시죠?"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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