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사실 너무 갑자기 나왔기도 하지만 지난 대선 때와 말이 달라졌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김포공항을 유지 발전 시키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없애거나 이전하는 것이 좋은지는 이렇게 경솔하게 판단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지요. 지난 대선 당시 작성된 민주당 내부 보고서에서도 김포공항 이전은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김하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정책위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아 내부적으로 공유한 보고서입니다. 김포공항을 없애면 국내 노선 축소에 따라 13만개 일자리가 줄고, 연간 GDP 13조 8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피해의 대부분은 지방으로 귀결된다"며 지방소멸 정책화를 우려했습니다.
조응천
"'이거 안 되는 거다'라고 그때 얘기를 했었죠.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이…."
보고서는 또 향후 30년간 교통비 부담이 4조 6000억원이나 늘고, 사회적 비용도 6조 7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이 대체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악의적 선동"을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제주 관광 산업이 영향을 받는다? 저는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 선동이라고…."
이 후보는 김포-인천이 10여분 거리라 문제 없다고도 주장했는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지금부터 김포공항역에서 직접 공항철도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총 40.7km를 이동했는데...
"이렇게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37분 53초입니다."
이 후보측은 강남을 관통하는 GTX-D 노선을 연결하면 된다지만, 강북 지역 주민들은 추가적인 환승 시간과 비용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을 없애겠다는 건 주택 20만호 건설 때문인데, 민주당 정책위 보고서는 김포, 부천의 교통 혼잡 문제가 심화되고, 다른 3기 신도시와 같이 계양 등 주변지역의 반대 문제가 이슈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