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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성남시 소송'에 김만배가 변호사 지원 정황

화천대유 이메일 확보
  • 등록: 2023.01.18 21:10

  • 수정: 2023.01.18 21:30

[앵커]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대표적인 게 쌍방울 관련된 것이지만 그 뒤에 드러난 새로운 변호사비 관련 의혹을 저희가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1공단 공원화 사업 관련한 소송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잘 아시는 화천대유의 김만배 씨가 등장합니다. 김 씨가 성남시 소송에 변호사를 지원해준 정황이 담긴 이메일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10월 5일,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가 성남도시공사 정민용 기획팀장에게 보낸 '상고 이유서 수정파일'이란 이메일입니다.

"H 로펌의 수정안을 A 변호사 측에서 재수정한 것"이라며 "최종안이 될 듯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때는 성남시가 당시 이재명 시장이 제1 공약으로 내세웠던 성남1공단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사업권이 박탈된 시행사와 소송을 벌이던 시기였습니다.

성남시는 2심에서 패소해 이 시장 공약 이행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는데, 성남시는 이메일을 받은 날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당시 성남시 변호는 H 로펌이 맡았는데, 다른 로펌 소속 A 변호사가 H 로펌 서류를 수정해 반영했다는 겁니다.

A 변호사는 이 건과 관련해 선임계를 낸 적도 없었습니다.

결국 성남시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는데,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에서 A변호사측에 2억원에 지불했습니다.

김 씨가 회삿돈을 써가며 이 시장 측 소송을 도운 셈입니다.

H로펌은 이메일 내용과 관련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고, A 변호사 측은 "화천대유에 대한 종합적인 법률 자문 차원이었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검찰은 해당 이메일을 확보해 내용을 분석하고, 김 씨가 변호사비를 지원한 경위와 배경을 파악 중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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