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서는 이화영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회장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자신은 쌍방울의 대북사업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돈이 건너간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정황들은 다른 쪽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이 전 지사가 '북한 광산 개발'을 추진한 쌍방울 계열사의 사외이사 자리에 통일부 출신의 전직 고위관료를 추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는 2019년 1월 정관 사업 목적에 '광산개발업'을 추가했습니다.
북한 최대 희토류 매장지인 단천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인데, 2개월 뒤 통일부 A 전 차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A 전 차관은 취재진에 "쌍방울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사외이사를 맡았고, 이화영 전 부지사가 추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A 전 차관 / 나노스 사외이사
"쌍방울 다른 임원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이화영이라는 사람이 추천했다고 하더라."
나노스는 대북단체 아태평화협의회 안 모 회장도 사외이사로 영입했는데, 검찰은 "안 회장도 이 전 부지사가 소개해줬다"고 김 전 회장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이런 정황은 "쌍방울의 대북 사업과 송금 등에 일절 관여 안 했다"는 이 전 부지사 측 주장과 배치됩니다.
현근택 / 이화영 측 변호인(어제)
"핵심은 이제 나노스 주가 조작으로 보고 있는데 그러면 그 부분은 (김성태 전 회장을) 왜 기소를 안 했느냐…"
검찰은 A 전 차관을 불러 사외이사 영입 배경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여의도의 동북아평화경제협회와 이사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부지사가 수감된 구치소와 자택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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