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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15년만에 만났다"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전 소통 정황

등록 2023.09.07 21:03 / 수정 2023.09.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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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직전 있었던 허위 인터뷰 보도 의혹이 정치권 전반의 큰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권은 이 사안을 민주주의 파괴 시도로 규정하며 야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고, 검찰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습니다. 더구나 이 사안에 연루된 언론사가 뉴스타파, MBC, KBS, YTN, JTBC 라는 점이 공교롭다면 공교롭습니다.

오늘은 이 관련 뉴스부터 하나 하나 살펴볼텐데 첫 보도는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만배 씨는 인터뷰를 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아주 오랜만에 만났다고 했습니다. 가까이 지내면서 허위 인터뷰를 공모할 사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인터뷰를 하기 전 신 씨가 김만배 씨의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요.

조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개월 구속 만기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김만배씨. 구치소를 벗어나자 논란이 된 신학림씨와의 '인터뷰'를 하게 된 경위부터 해명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신학림 씨는) 저의 오래된 지인인데, 15~20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 와서 만났습니다. (당시 대화가 녹취 되는 것 몰랐나?) 네 몰랐어요. 그건 신학림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검찰은 화천대유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계자 증언을 통해, 김씨와 신씨가 인터뷰가 이뤄진 2021년 9월 이전부터 서로 소통한 정황을 잡았습니다. 

화천대유 한 관계자는 "2021년 여름 신씨가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신씨 명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장동팀 남욱 변호사로부터는 "두 사람 '인터뷰'가 언론에 공개되는 데 김씨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남씨가 '뉴스타파' 보도 직후인 지난해 3월11일, 법정에서 김만배씨를 마주쳤는데, "인터뷰를 형이 한 거지?"라고 묻자 "뭘 그런 걸 물어봐"라고 웃으며 답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 의혹을 사전에 계획된 '대선공작'으로 규정하고, 추가조사를 통해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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