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귀국 앞둔 박영선 "협치가 긴요한 시기"…총리 수용 의지 간접 표명

등록 2024.04.18 21:16

수정 2024.04.18 21:43

[앵커]
해외에 머물고 있는 박영선 전 장관이 국무총리 발탁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극단 대결정치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협치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힌 건데요, 총리직 수용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지금은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며,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해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든다"고 적었습니다.

'총리 발탁설'이 나온 상황에서 박 전 장관이 '협치'를 강조한 걸 두고 총리 후보직에 대한 수용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영선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021년 3월)
"(윤석열 총장이) 아마 저와 가장 편하게 연락하는 사람일 겁니다."

하지만 박 전 장관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총리 수용 여부는 그 이후에나 검토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선 박 전 장관이 총리직에 부정적인 걸로 안다며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란 반발이 연이틀 나왔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시선집중)
"당사자인 박영선 전 장관도 불쾌하다는 말씀을 하는 것 같고..."

박 전 장관은 이르면 주말쯤 귀국할 계획인데, 민주당 출신 총리 기용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 부정적 시각도 있는 만큼, 여권 내부 기류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