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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참패' 첫 세미나…"이·조심판론 설득력 얻지 못해"

등록 2024.04.18 21:18

수정 2024.04.18 22:43

[앵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하고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수도권 당선인들이 패배원인을 짚어보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총선 전략이었던 이른바, '이-조 심판론'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당의 주류를 혁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에서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보수재건'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참패한 당에 위기의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192석을 야권에다가 갖다 바친 거 아닙니까. 그러고도 이렇게 한가해 보일 수가 있느냐."

윤 의원은 총선 패인과 관련해 이재명-조국 두 대표를 겨냥한 소위 '이-조심판론'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집권 여당은 민생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를 봤어야 했다는 겁니다.

또 지난해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했지만 영남 지도부가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영남중심당'의 한계입니다. 우리 당 지도부, 국회의원 우리 핵심에 있는 사람들을 폭파시켜야 할 때입니다."

임시 지도부가 '관리형 비대위'를 출범시켜 전당대회를 서두르는데 대한 반발도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당선인
"전당대회 자체가 결국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쓰레기가 이렇게 집에 어질러진 상황에서 그 쓰레기 치우는 게 아니라…이불을 덮어놓는 꼴밖에 안 되거든요."

잇단 거부권 행사가 공정과 신뢰에 대한 국민 기대를 저버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당선인
"공정함에 대한 신뢰 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섭 당선인을 포함해 수도권에 출마했던 3040세대 정치인 9명은 민심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첫목회'라는 소장파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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