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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습 절도범 체포하려하자 "불 지르겠다"…특공대 투입

등록 2024.04.18 21:33

수정 2024.04.18 21:41

[앵커]
경기도 오산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 특공대가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이웃의 택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40대 여성을 체포하려하자 여성이 집에 불을 지르겠다며 저항한 건데요.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에 로프를 고정한 경찰 특공대가 하강을 준비합니다. 

"셋, 둘, 하나"

열린 창문으로 경찰이 진입하려던 때 40대 여성이 괴성을 지르며 14층 창문 밖으로 도망가려다 그대로 제압됩니다.

현관문을 개방한 경찰도 곧장 방안으로 진입했습니다.

목격자
"(바닥에) 에어 매트리스 같은 거 설치해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가지고…." 

창문 아래는 행인들이 오가는 보행로와 상가가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특공대가 출동한 건 절도 용의자인 여성이 경찰에 저항하며 "집에 들어오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상자에 불을 붙였지만 다행히 금방 꺼졌습니다.

소동을 벌인 여성은 이웃에 배달된 식품, 자전거 등의 택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절도 피해자
"(택배가) 이렇게 큰데 어떻게 가져가지 해가지고 저는 그냥 같은 층인 줄 알았어요."

여성의 집에서는 택배 상자 30여 개뿐 아니라 주소 스티커가 떨어진 상자들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CCTV에서 피의자를 특정하게 됐는데 집 안에 검거할 때 보니까 타인의 택배 박스가 그대로 있는 거예요."

경찰은 여성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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