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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40년 만의 참사'…올림픽 출전 좌절

등록 2024.04.26 21:48

수정 2024.04.26 21:52

축협 '사령탑 겸직'도 오점

[앵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40년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클린스만의 경질로, 성인대표팀 감독을 겸직하면서 대회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는데요. 축구협회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있게 하자고 자신있게."

일본을 꺾고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의 자신감은 충만했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우리의 FIFA랭킹은 100계단이 넘게 차이가 납니다.

특히 23세 이하 팀은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지만,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업은 무산됐습니다.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쏟아집니다. 최종 예선을 한 달 앞둔 대표팀은 감독도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 축구선수권에 나갔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성인대표팀의 임시 감독직을 맡아 한국과 태국을 오갔던 시기입니다.

박문성
"올림픽 예선이 바로 앞에 있는데 그 걸 빼가지고 훈련도 못가게 하고 두 경기를 임시 감독으로 한다, 매우 넌센스죠."

축구협회의 협상력도 아쉽습니다. 이번 23세 이하 아시안컵에 데려가려던 해외파 5명 가운데 3명이 불발됐고, 이 가운데 에이스 정상빈은 경기 전날에야 카타르에 도착했습니다.

유럽파 5명을 무리없이 데려온 일본과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비난의 화살은 결국 콘트롤타워인 축구협회의 어설픈 행정력과 모자란 리더십에 쏠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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