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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참사' 분향소, 서울광장 떠나 시청 옆 빌딩으로 이전

등록 2024.06.16 19:18

수정 2024.06.16 20:43

[앵커]
서울광장에 있던 핼러윈 참사 합동 분향소가 300m 정도 떨어진 빌딩으로 오늘 이전했습니다. 유족들은 희생자의 사진을 안고 새로운 기억의 공간으로 걸어갔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던 핼러윈 참사 분향소가 499일 만에 문을 닫습니다.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눈물을 훔칩니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운영을 종료합니다."

서울시와 유가족의 합의로 서울광장 분향소는 오늘 300여m 떨어진 사무용빌딩 1층으로 이전했습니다.

새 분향소 이름은 임시 기억·소통의 공간입니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새 분향소에는 엄숙한 영정사진 대신 고인 생전에 가장 밝고 행복했던 모습이 전시됐습니다.

이성환 / 유가족
"기억과 추모와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싸워서 만들어낸 특별법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분향소 이전 소식에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시민
"실내가 환경이 좋아서 좋은 것 같아요. 시간 될 때마다 가볼 것 같아요."

강완숙 / 제주도
"사람이라는 게 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여기 유동인구 많은 시청에서…."

새 분향소가 들어선 건물은 재개발 대상이어서 오는 11월 2일까지만 임시 운영됩니다.

서울시와 유가족들은 그 이후 분향소를 어디로 할지 협의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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