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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 상징인 족적 동판 제거"…'북중 밀월' 균열 조짐?

등록 2024.06.16 19:24

수정 2024.06.16 22:27

한중, 9년만에 서울서 외교안보대화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초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그런데 연일 밀착중인 양측 관계와 달리, 중국과 북한 사이엔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양국 우호 시설물을 철거하기도 한 중국은 모레 우리나라와 9년 만에 외교안보대화를 갖는데 어떤 외교적 의미가 있는지 김충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5월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산책을 합니다.

이후 중국은 두 사람의 발자국 동판까지 설치하며 우호를 과시했는데, 최근 이 동판을 아스팔트로 덮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방문 사진 등이 전시돼있던, 기념공간 역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러가 밀착하는데 대한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중국보단 러시아 쪽에 밀착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외관계 다변화를 꾀하는 북한과 전쟁으로 부족해진 포탄을 원하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으며 북중 간 균열 조짐이 나타난단 겁니다.

북한 역시 지난달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거론되자 반발한 바 있습니다.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지난달 27일)
"공화국의 헌법적지위를 부정하는 엄중한 정치적도발이 감행된 것과 관련하여 이를 우리 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모레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2015년 이후 9년만에 열리는 이번 대화는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됐는데, 양국은 북핵 문제나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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