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9명 사망'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는 베테랑 버스운전사

등록 2024.07.02 21:02

수정 2024.07.04 20:59

경찰 "구속영장 검토"

[앵커]
이렇게 황망한 때가 있을까 싶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무서운 속도로 역주행하던 차량이 승진 턱을 하던 은행원, 상을 받고 가슴이 벅찼던 공무원의 삶을 한 순간에 앗아갔습니다. 만 하루가 다 지났습니다만, 어제 이맘때 일어난 서울시청 앞 참사는 많은 분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사고를 낸 제네시스 운전자는 현직 버스 운전기사로, 급발진을 이야기합니다만, 경찰은 운전 부주의에 무게를 두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추스르며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난건지, 우리가 더 대비하고 준비해야할 건 없는지,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주원진 기자가 사고 당시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식당 앞 인도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순간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부수며 시민들을 덮칩니다.

인도에는 부서진 오토바이와 박스가 나뒹굽니다.

목격자
"폭탄 같은 것이 터지는 것처럼 요란스럽게 콰광쾅쾅 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사람들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사람을 친 뒤에도 사고차량은 계속 가속해 10차선 대로를 횡으로 빠르게 내달립니다.

어젯밤 9시 27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역주행 차량이 인도에 서 있던 시민들을 친 뒤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6명이 다쳤습니다. 68살인 운전자는 버스 운전사인데 음주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였습니다.

정용우 /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다 진행을 했고 음주는 안 한 것으로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의자의 주장일 뿐"이라며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사고 차량 분석을 의뢰했고 블랙박스와 현장 CCTV 등을 분석하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사건이 중대한 만큼 운전자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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