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처남 칠순잔치 열린 호텔 나서며 일방통행로 의문의 '역주행'

등록 2024.07.02 21:04

수정 2024.07.02 21:12

[앵커]
이번 참사는 인근 호텔에서 열린 가족 행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사고 운전자가 의문의 역주행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죽음의 질주는 300m 가까이 이어졌는데요.

전정원 기자가 경로를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고 운전자인 60대 남성이 처남의 칠순 잔치가 열린 인근 호텔을 빠져나온 건 밤 9시 20분쯤입니다.

호텔 출구엔 폭 30m의 왕복 6차선 도로가 맞닿아 있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사고 차량은 이쪽으로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바닥 표시에 좌회전 안 되고 오른쪽으로만 갈 수 있다 이렇게는 돼 있어요."

사고 차량이 들어선 도로는 편도 4차선 일방통행 구간이었지만, 운전자는 아랑곳 않고 점점 속도를 높여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50여m를 질주하던 사고 차량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차량은 이곳 인도를 덮친 뒤에도 주행을 이어가다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서울시청 앞 사거리 신호는 빨간불이었지만, 사고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교차로를 가로질렀습니다.

차량이 멈춰선 곳입니다. 여전히 사고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사고 차량은 바로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까지 들이받을 뻔 하고서야 가까스로 멈춰 섰습니다.

사고 차량이 약 300여m 차선과 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린 불과 몇 분 사이, 9명의 무고한 시민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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