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퍼레이드

이란 탄광 폭발로 51명 사망…메탄가스 누출이 원인

등록 2024.09.23 08:16

수정 2024.09.23 08:20

[앵커]
이란의 한 석탄 광산에서 메탄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로 적어도 5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이란에선 비슷한 탄광 폭발 사고가 7년 전에도 발생했는데, 느슨한 안전 규정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상자가 줄줄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갱도 열차엔 시신이 잇따라 실려 나옵니다.

이란 동부에 있는 한 석탄 광산에서 메탄가스 누출로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적어도 5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광부 70여 명이 지하 250미터 갱도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타바스 탄광 광부
"갑자기 작업장에 연기가 들어오더니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탈출했는데 일부 동료들은 도망치질 못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폭발 당시 메탄가스 농도가 높아 인명 피해가 커졌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모하마달리 아크혼디 / 이란 남호라산주 위기대응팀장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조사할 것입니다."

2017년에도 석탄 광산 폭발 사고로 40여 명이 숨지는 등 이란에선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매년 350만 톤 정도 석탄을 소비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국내 광산에서 채굴합니다.

하지만 안전 기준이 느슨하고 광업 지역 응급 서비스가 부족해 사고와 인명 피해가 이어진다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