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에 취해 중앙선을 넘어 차량 2대를 들이받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피의자는 신경안정제를 먹었다고 했지만, 차 안에서 마약이 나왔습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SUV 한 대가 중앙선 너머 서있는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해 사고를 낸 차 안을 살펴봅니다.
김순정 / 서울 관악구
"펑 소리가 나서 무슨 교통사고인 것 같아서 나갔더니 대각선으로 차가 옆에 문 쪽을 세게(쳤어요)."
어제 오후 4시 53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중앙선을 넘어 돌진한 차량에 유턴 신호를 기다리던 차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이 사고로 남부순환로 일대가 1시간 20분 가량 통제됐습니다.
그런데 가해차량 운전자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말도 어눌하고 횡설수설했는데, 음주 측정을 해보니 술을 마신 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간이 마약 검사를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양성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약물 운전으로 이제 현행범 체포했고요. 간이시약(검사)에선 대마가 나왔습니다."
차 안을 살펴보니 대마 가루 2.3g이 발견됐습니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운전자는 "마약은 며칠 전에 한 것"이라며, "운전하기 1시간 전쯤엔 '신경안정제'만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구입 경로와 신경안정제 처방 내역 등을 확인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