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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의 대중-대미 수출격차 52억달러…21년 만에 최소

등록 2025.01.06 08:41

지난해 한국의 대중·대미 수출 격차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거치며 지난 21년간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내수 부진과 중간재 자립 강화로 인해 한중 공급망 분업 체계가 흔들리면서 대중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대미 투자와 수출은 동시에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은 2023년보다 6.6% 늘어난 1,330억2,600만달러로, 주요 10개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대미 수출은 10.45% 증가한 1,277억9,100만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였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으며, 8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한때 894억 달러까지 벌어졌던 한국의 대중·대미 수출 격차는 52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03년(8억9,100만달러) 이후 가장 좁혀진 것이다.

이는 대중 수출은 줄어들고, 대미 수출은 늘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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