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어미가 죽은 새끼를 주둥이에 얹고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런 모습은 지난해에도 자주 목격됐습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어린 돌고래의 사망률은 50%에 달하는데, 그 이유를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르른 제주 앞바다에 돌고래 한 무리가 헤엄칩니다.
그런데 무리 중 한 마리 주둥이 위에 무언가 올려져 있습니다. 유영을 계속하자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주둥이 위에 올려놓은 겁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있는 이제 아주 어린 개체고 그다음에 크기로 보면 아마 그 미성숙 개체로 태어났을 확률도 좀 있어 보입니다."
제주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과 5월, 8월에도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학교 교수
"선박 관광이 무리한 이제 막 이제 접촉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가지고 임신했을 때 이제 그런 스트레스로 인해가지고…"
폐어구 등 환경 오염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몸통과 꼬리에 폐어구가 걸린 채 구조됐던 '종달이'는 숨진 새끼들에 비하면 운이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당시 끊어내지 못한 꼬리 쪽 폐어구에 해양생물이 부착되면서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