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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틀째 "이종섭 즉각 귀국" 요구…'윤·한 갈등' 번질까 수위는 고심

등록 2024.03.18 21:04

수정 2024.03.18 21:09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실을 연이틀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종섭 전 장관과 황상무 수석에 대한 사실상의 반박문을 냈는데도, 귀국과 사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가세했는데, 다만, 또다시 '윤·한 갈등'으로 비칠까 조심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정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취재진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곧바로 회의장으로 향합니다.

"(질문 하나만! 질문 하나만!)"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은 제가 (그냥) 들어가겠습니다"

한 위원장은 어젯밤 퇴근길에 이종섭 대사 즉시 귀국과 황상무 수석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수석)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오늘 오전 선대위 비공개 회의 도중 이를 사실상 반박하는 대통령실 입장을 접한 뒤에도, "우리 입장은 그대로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피했습니다. 대신 측근인 김경율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입장이 크게 다른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공수처의 조속한 소환 그리고 이에 따르는 이 대사의 귀국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어제 회의에서도 "이 대사 문제를 어떻게 대통령실에 전달할지" 의견을 구했고, 대통령실도 어제 한 위원장 발언에 앞서 미리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퇴근길에도 취재진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대통령과의 갈등이 재연될 경우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전략적 침묵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정민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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