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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세한도' '수월관음도' 5월 6일까지 중앙박물관 전시

등록 2024.04.26 14:39

국보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歲寒圖·정식 명칭은 '김정희 필 세한도')가 다음달 초까지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관을 새로 단장하면서 공개한 '세한도'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두 점을 5월 6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씨가 기증한 '세한도'는 한국 최고의 문인화 중 하나다.

1844년 당시 59세의 추사가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그린 그림으로, 자신의 물리·정신적 고통을 거친 필선으로 표현했다.

손씨는 개성 출신 실업가인 부친 손세기(1903~1983) 선생과 자신이 대(代)를 이어 모은 이른바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0여 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기증한 '수월관음도'도 귀한 유물이다.

불교 경전인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나오는 관음보살의 거처와 형상을 묘사한 회화다.

윤 회장은 2016년 일본의 소장가로부터 이를 사들여 박물관에 기증했다.

두 작품은 미술사·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안전한 보존을 위해 일정 기간만 전시된다.

박물관은 이를 대신해 다음달 8일에는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측이 기증한 국보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등을 다음달 8일 선보인다.

한국청년회의소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모금 운동을 펼친 뒤, 한국박물관회(현 국립중앙박물관회)를 통해 구입·기증한 조선시대 회화인 '노안도'(蘆雁圖)도 공개된다.

노안도는 갈대와 기러기를 함께 그린 그림을 뜻한다.

노후의 편안한 삶을 뜻하는 '노안'(老安)과 음이 같아 이를 기원한다.

동원(東垣) 이홍근(1900~1980)이 박물관에 기증한 화가 안중식(1861~1919)의 그림인 '도원행주도'(桃園行舟圖),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등도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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