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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험천만 '갯골'…깊고 유속 빨라 빠지면 봉변

등록 2013.07.19 21:43 / 수정 2013.07.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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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고등학생들은 갯골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닷속에 물이 드나드는 골짜기를 갯골이라고 하는데, 이 갯골은 깊고 물살이 빨라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경고도 있었다고 하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썰물로 물이 빠진 서해의 갯벌. 물이 드나드는 골짜기인 갯골이 깊게 파여 있습니다.

갯골은 갯벌에 남은 물이 흘러다니며 만든 수로인데, 좁고 깊어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썰물 때에는 육안으로 쉽게 알아 볼 수 있지만, 밀물이 돼 물이 들어차면 위치를 확인하기 힘듭니다. 좁은 홈을 따라 물이 흘러 다니기 때문에 물살이 아주 빨라,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도 갯골에 빠져 변을 당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양된 사망 학생 모두 깊이 패인 갯골에서 발견됐습니다.

[녹취] 황준현 / 태안해안경찰서장
"교관 지시로 바다로 들어가다가 갯골에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자 당황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작년 경기도 안산, 제작년 충남 서천에서도 갯골에 빠져 6명이 숨졌습니다.

게다가 사고가 일어난 이곳 백사장해수욕장 해안은 썰물 때에는 천수만에서 빠져나오는 바닷물이 급류를 이뤄 어민들도 배를 띄우지 않을 만큼 위험한 지역입니다. 주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캠프에 수차례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지역 주민
"물 다 빠진 상황에서 뻘에 들어가면 장화를 신고 들어가도 쑥 빠지잖아.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 거예요."

해류의 흐름도, 바닷 속 지형도 알지 못한 캠프 운영 회사, 안전불감증까지 더해져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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