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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1번 국도'부터 '청와대'까지…무인기에 그대로 노출

등록 2014.04.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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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주에서 추락한 북한 무인기의 청와대까지 비행 경로를 보면 1번 국도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유사시 북한의 주요 침공 루트라고 할수 있습니다. 무인 비행기에 달려있던 일제 카메라는 193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1번 국도상의 주요 시설물들이 포함돼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쯤 파주 인근을 통과했습니다. 무인항공기는 1~1.5km 상공 저고도비행을 통해 우리 방공망을 뚫고 1번 국도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1번 국도는 북한 개성에서 서울에 이르는 최단 거리로, 북한군은 6.25때도 이 길을 따라 탱크를 앞세워 남침했습니다.

이 일대에는 육군 25사단과 미 2사단이 배치돼 있는데, 주요 군사시설과 부대 배치가 무인기 카메라에 고스란히 노출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남하한 무인기는 20여분만에 경기도를 지나 서울 도심에 도달했습니다. 청와대 상공에 20여초를 머물며, 대통령 집무실과 부속건물 등을 샅샅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무인기는 기수를 돌려 북악산을 넘어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북악산과 구파발 일대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무장간첩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공격했던 침투로, 무인기는 이 경로를 되짚어 약 100분을 더 날아간 뒤 파주 봉일천에 추락했습니다.

무인기가 북한으로 돌아갔다면, 1번 국도 주변 군사 요지와 청와대 주변 지형 정보가 그대로 북한 손에 넘어갈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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